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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이야기/생활정보

차 없는 뚜벅이의 매일 하는 고민, 중고차를 살까 새차를 살까

회사를 걸어 다닌다. 걸어서 15분 거리이다.
버스를 타려면 좀 걸아가야 하고, 버스는 이미 회사에 가기 위한 사람들로 만원이며, 결과적으로 버스를 타는 시간이나
걷는 시간이 동일하다.

이런 애매한 거리일 수록 더 차가 간절해지는 것 같고, 삶의 질도 수직으로 상승할 것만 같다.

나는 걷는걸 좋아하기에, 날씨가 좋은 날은 물론 걷는 시간도 행복하다.
그러나 더운 여름엔 정말 쥐약이다. 정수리로 내리쬐는 햇볕에 몸 둘 바를 모르겠고
회사에 도착하면 뽀송하게 집을 나섰던 내 얼굴은 땀범벅이 되어있다.

 

그래서, 나는 수없이 고민 끝에 내년 여름이 오기 전 차를 사기로 다짐했다.
그런데 자금이 많지 않아서 중고차를 살지, 아니면 몇백 차이라면 새차를 사는 게 나을지 매일 고민한다. (마치 내일 차를 사는 사람처럼)

 


주변에 사람들이나 인터넷을 보며, 처음 차를 사는 사람으로써 중고차와 새 차의 장단점을 비교 분석해보려고 한다.



먼저, 중고차를 샀을 때의 장단점을 정리해봤다.

장점!!

1. 운전에 미숙해서 스크래치나 기둥박기 등 작은 사고가 날 때 맴찢 하고 영혼까지 털리는 멘털 소모를 겪지 않아도 된다.
중고차라도 일단 내차가 되면, 차에 상처가 났을 때 쓰라리겠지만 
새 차가 상처 났을 때와 비교가 될까 싶다.
첫차로 차를 고민하는 거라면, 새 차보다 중고차로 우선 운전에 감을 익힌다고 생각해도 좋을 것 같다.


2. 가격에 메리트가 있다. 차는 사자마자 감가상각이 발생한다.
그래서 2년 정도 탄 차라도 새 차로 구매했을 때의 가격보다 많이 떨어진다.
자금이 한정적일 때 매우 크게 다가오는 장점이다.


3. 취등록세가 싸다.
취등록세의 계산식은 승용차의 경우 자동차 가격의 7%이다.
차를 매입하는 가격부터 차이가 나니, 취등록세도 당연히 차이가 난다.

단적인 예로, k3를 비교해서 취등록세를 계산해보자.

k3여도 트림이나 옵션, 연식에 따라 많은 차이가 나겠지만 평균값 정도로 계산해보겠다.

그냥 새 차를 산다면 약 2,000 정도 해서 140만 원이다.

중고차를 산다면 1,300 정도 해서 98만 원이다. 무려 새 차의 2/3 가격이다.




단점!!


1. 어떤 사고가 났었는지 알 수가 없다.
요새는 sk엔카와 같이 중고차를 꼼꼼히 검사해서 보장해주는 중고매매 업체들도 있지만,
그래도 그들조차 속았을지 누가 알겠는가.

2. 잔고장으로 수리비가 든다.
운 좋으면 잔공이 없을 수도 있겠지만, 확률적으로 아무래도 이미 몇 년 굴리던 차이니, 새 차보다야 수리비가 더 자주 발생한다.

3. 내가 원하는 대로 옵션을 맞추기 어렵다.
이미 옵션이 선택되어 만들어진 차이기 때문에, 내 입맛에 맞는 옵션을 모두 갖춘 차를 찾기가 어렵다.

어떤 경우 모자란 옵션이 있고, 어떤 경우는 불필요한 옵션까지 있어서 가격이 더 올라간다.

 

 

 

 

그리고, 새 차를 샀을 때의 장단점

 

아마 중고차에서 언급한 장점이 곧 새 차의 단점이 될 거고,
중고차에서 언급한 단점이 곧 새 차의 장점이 될 거다.

 

 

정리해보면, 중고차는 가격적인 면에서 우세하다!!(손상에 대한 마음 상처 가격, 중고차 매입 가격, 취등록 가격)

그러나 치명적 단점은 알 수 없는 부분에 대한 불확실성이다!! (사고 여부, 잔고장 걱정, 내 맘에 쏙 드는 옵션이 있을지 모름)

 

 


차 없는 뚜벅이는, 오늘도 회사를 걸어오며 새 차와 중고차를 고민하고 있다. 차를 사는 그날까지...

 

 

p.s. 저처럼 고민을 하다 첫차를 중고차로 사신 분들, 새 차로 사신 분들의 경험도 댓글로 함께 나눠보면 재밌을 것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