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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리뷰/책

둘째 임신 중 읽은 육아책... 첫째 아이 마음 아프지 않게, 둘째 아이 마음 흔들리지 않게

 

 

 

 

 

둘째를 임신해 보니 첫째 때는 못 느꼈던 감정들이 있다.

첫째 때는 오로지 첫째뿐이니 어떤 아이가 태어날지, 어떤 삶이 그려질지 설렘만이 가득했다면

지금은 첫째와 둘째 모두에게 느껴지는 짠함과 걱정이 있다.

 

혼자 독차지하던, 그게 당연했던 엄빠의 사랑을 반으로 갈라야 하는(신생아 때는 반 이상일수도...) 첫째가 느낄 상처, 불안에 대한 미안함도 있고

태어나자마자 이미 첫째의 존재가 있어서, 독차지라는 것은 경험해볼 수도 없는 둘째에 대한 미안함이 있는 것 같다.

어떻게 생각해보면 첫째는 누리던 것을 빼앗기니 그 상처가 더 클 것 같기도 하다. 어쨌든 둘째는 독차지해 본 경험도 없으니.. 그걸 모를 테니까..

아무튼 이런저런 걱정과 미안함에 휩싸여만 있지 말고 도움이 되는 책을 읽어서 부모로서 해줄 수 있는 최선의 환경과 대처를 준비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어 책을 읽게 됐다.

 

이 책은 특히 임신과정에서부터 출산해서 조리원에 가는 시기, 그리고 집에 돌아와 일상에 복귀하는 시기를 나누어서 어떻게 준비하고 대처할지를 알려줘서 체계적인 것을 좋아하는 나로서는 매우 도움이 되고 흥미 있게 읽을 수 있었던 책인 것 같다.

 

이 책을 읽기 전까지는 아이가 태어나기 전까지라도 최대한 안정감을 주고 싶은 마음에 뱃속 아기에 대해서는 자주 얘기해주지 않았던 것 같다.

그런데 책에서는 뱃속 아이와 미리 친해지게 하라니..! 그게 가능할 수 있구나 싶었고 

어떻게 보면 일면식도 없던(당연히 없지만) 애가 튀어나와 네 동생이니 친하게 지내!! 하면 황당하겠구나 싶더라 ㅎㅎ

그래서 지금은 너무 자주는 아니지만 하루에 한 번 정도는 동생을 언급해 주는 것 같다.

잘 자라고 굿나잇 인사를 할 때 동생에게도 인사해 줄래? 권하기도 하고 

첫째가 신나서 춤을 출 때면 뱃속 동생이 누나 너무 춤 잘 춘다고 좋아하네! 얘기해주기도 한다

아직 첫째도 너무 아기라 정확히 무슨 말인지는 모르는 것 같지만 아리송하면서도 아무튼 좋아하는 것 같다 

 

그리고 첫째와 둘째가 처음으로 만날 때 동생이 주는 선물이야~~ 하면서 첫째가 좋아할 만한 예쁜 선물도 준비해야겠다!

 

아무튼... 아는 게 힘이니까 모를 때보다는 더 좋은 엄마의 모습으로 첫째와 둘째를 잘 키울 수 있기를 바라본다...

 

우리 첫째는 원래 아빠를 많이 좋아하고 따른다

가끔 얘는 왜 엄마보다 아빠를 더 좋아할까? 서운함을 넘어 신기할 때가 있을 정도로 ㅎㅎ

그래서 어느 정도는 마음이 놓이면서도... 또 엄마가 옆에 있을 때랑 없을 때는 다르니까.. 흑흑 첫째야 우리같이 잘 이겨내보자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