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여 년간 정신과 의사로 활동한 정혜신 정신과 의사의 적정 심리학, "당신이 옳다"를 읽으며 내가 공부하고 느낀 심리에 대한 이야기를 해보려고 한다.
이 글은 그 첫번째 글이다.
공황장애가 생기는 이유, 다른 사람이 원하는 나의 모습에 맞춰가다 보니, 진짜 나의 모습이 작아지기 때문이다.
TV에 나오는 스타들을 보면 알게 모르게 공황장애를 많이 겪고 있다.
단순히 스타가 잘 걸리는 병으로만 알고 있었던 공황장애에 대해, 어떤 과정으로 걸리게 되는지를 알게 됐다.
공황장애의 사전적 질병 설명은 이렇다.
뚜렷한 근거나 이유 없이 갑자기 심한 불안과 공포를 느끼는 공황 발작이 되풀이해서 일어나는 병. 공황 발작이 일어나면 심장이 빨리 뛰고 호흡이 가빠지는 등의 증상을 보이며 곧 죽을 것 같은 두려움을 느끼게 된다.
'당신이 옳다' 책에서는 공황장애란, 나라는 사람보다 사람들이 나이길 원하는 나의 영역이 커지며 원래의 내가 소멸되면서 오는 증상이라고 한다.
스타들의 경우 대중의 사랑을 많이 갈구하게 되는 직업이고, 대중의 사랑의 변화가 가장 빠르고 정확하게 전달되다 보니, 대중이 원하는 나에 대해 일반 사람들보다는 더한 압박감이 있을 것 같다.
정도의 차이이지, 일반 사람들도 진정한 '나'와 다른 사람이 원하는 '나'는 항상 존재한다고 생각한다.
원하는 대로 하면서 사는 사람이 몇이나 되겠는가.
회사에서는 상사가 원하는 대로, 가정에서는 가족이 원하는대로 어느 정도 나 자신을 버리고 그 모습에 맞추며 살아가고 있다.
나의 모습을 잃으면서 나타나는 부작용이 크게는 공황장애라면,
일상생활에서 빈번하게 나타나는 것은 합리적 사고가 불가능한 것이 있겠다.
나라는 사람을 인식하면서부터 합리적 사고가 가능하다고 한다.
사실 생각해보면 그렇다. 다른 사람이 원하는 나를 명확히 파악할 수 없으며, 설사 파악했다고 하더라도 우리가 연기자도 아니고 그 모습 그대로 어떻게 살아가겠는가?
그러다 보니 정말 나에 기초해서 합리적 사고를 할 수 있는 '나'의 영역이 작아지고 다른 사람이 원하는 '나'의 영역이 사고 과정에 끼어들며 합리적 사고는 불가능한 것이다.
나는 정말 나로 살고 있을까?
책을 읽으며, 나는 나부터 되돌아보게 되었다. 나조차도 정말 나로 살고 있지 않는 것 같다.
어렸을 때부터 익숙해왔던 것 같다. 사실 한국의 대부분의 사람들이 그럴 것 같다.
자녀의 독립성보다는 어른의 눈썰미와 살아온 경험치에 의해 자녀를 훈육하며 키운 가정이 대부분일 것 같다.
그런 것에 익숙해지다 보니 자라는 과정에서는 부모님이 원하는 모습대로,
친구를 사귈 때는 , 어느 정도 친구가 원하는 나의 모습에 맞춰지게 되고
학교에서는 선생님이 원하는 대로,
직장에서는 상사가 원하는 대로의 모습을 살게 된다.
나에 대한 인지부터 시작해야 얘기가 시작될 수 있다고 한다. 내가 어떤 사람이고 무엇을 좋아하는 사람이고 어떤 가치관으로 살아왔는지를 스스로 이해하고 파악하고 있어야 앞으로의 크고 작은 결정이나 행동에 있어서 스스로 선택을 할 수 있다는 것이다.
내가 나로 살고 싶듯이, 다른 사람 역시 그 자체가 인정받아야 한다.
요새는 무언가를 혐오하는 단어로 ~혐, ~충이라는 말을 많이 쓴다. (맘충, 여혐, 한남충 등)
우리가 가장 경계하는 것은 특정 성별이나 연령대를 무리 지어 일반화하거나 혐오하는 것이다.
우리는 누구나 존중받아야 할 하나하나가 소중한 인격체라는 것을 항상 기억하고,
누군가의 행동에 대해 당신이 옳다고 인정해주고 이야기를 시작하는 태도가 중요한 시대이다.
나는 누군가를 혐오하는 수준의 사람은 아니야.라고 생각하더라도, 내가 누군가를 내 마음대로 규정짓고 판단하고 있지는 않은지 다시 한번 생각해볼 수 있는 대목은,
누군가의 고민을 들을 때 그 사람이 옳다는 생각 단계 없이 해결책을 찾으려는 내 태도였다.
누군가가 어떤 일로 힘든 마음 상태를 털어놓을 때, 나는 그 마음에 대한 인정이나 이해 없이
그 사람을 사람으로 보는 태도보다는,
그 힘든 일을 해결할 수 있는 해결책을 먼저 주려고 잘난 척을 부린 나의 모습부터가 나는 그 사람을 인정하지 못한 태도라고 생각한다.
내가 정말 그 사람을 인정했다면, 그 사람이 그런 일로 인해 얼마나 힘들었을지, 스스로 얼마나 견디기 힘들었으면 나에게 털어놓았을지에 대한 생각에서부터 그 사람을 보듬어 주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나는 그 보다는, 그런 일은 이런 방법으로 해결할 수 있을 거라는 나만의 잘난 척이 먼 저였던 게 아닐까 생각한다.
내가 나로서 살고 싶듯이, 너도 너로서 살아야하고
내가 나로 살기 위해 내가 옳다고 생각하듯이, 너가 너로서 살기 위해서 너도 옳다(당신이 옳다)는 것을 인지하면서 살아가는게 중요할 것 같다.
#당신이 옳다 리뷰
'문화리뷰 > 책' 카테고리의 다른 글
둘째 임신 중 읽은 육아책... 첫째 아이 마음 아프지 않게, 둘째 아이 마음 흔들리지 않게 (2) | 2023.11.11 |
---|---|
순정만화같은 달달하고 재밌는 네이버웹툰 추천 - top 4 (2) | 2020.01.16 |
직장인의 심리공부, 내가 심리공부를 해보려는 이유 (0) | 2019.11.27 |